[해외학술동향]내몽골 영성 소당산유적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7-21 609
[사진 1] 영성 소당산 유적 조사 전경
내몽골 영성 소당산유적
이후석(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영성 소당산 유적은 내몽고자치구(內蒙古自治區) 적봉시(赤峰市) 영성현(寧城縣) 삼좌점진(三座店鎭) 소당토구촌(小塘土溝村)의 소당산(小塘山)에 위치한다. 기원전 2천년기 전반기의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의 방어취락 또는 석성 유적이다. 2021년 내몽고문물고고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수행하여 성벽, 치성 등의 성곽 시설과 함께 주거지(건물지) 20여기, 수혈 10여기 등의 생활유구, 분묘 2기 등의 매장유구, 환상석렬, 제단 등의 제사유구가 확인되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방어취락 중앙부에 있는 건물지다. 이 건물지는 중심부를 기준으로 약 1m 간격으로 3중 석벽이 둘러져 있으며, 석벽과 석벽의 사이에는 일종의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이 칸막이는 공기나 습기를 조절하기 위한 장치로 추정되었다. 또한 주거 공간 바닥면은 지하 1m 깊이까지 굴착하였는데, 이는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와 같은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여름에는 덜 습윤하고 시원하며, 겨울에는 덜 건조하고 따뜻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 2] 영성 소당산 유적 중심부의 건물지
영성 소당산 유적은 하가점하층문화의 방어취락 또는 석성 유적으로 다중의 원형 석벽 주거지(건물지)가 다수 확인되어 주목되고 있다. 하가점하층문화가 번성하는 시기 요하 상류 일대는 온난습윤환 환경 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중 원형의 석벽 주거는 이와 같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라고 생각된다. 환경고고학적 측면에서 주거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內蒙古考古首次發現史前時期"空調房", 『新華網』 2021-07-27.
(http://kaogu.cssn.cn/zwb/xccz/202107/t20210727_5350102.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