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학술동향]내몽골 청수하현 후성저석성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7-13 573
[사진 1] 후성저석성 조사 전경과 성벽-성문 및 그 수치표고모형
내몽골 청수하현 후성저석성
이후석(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후성저석성(後城咀石城)은 내몽고자치구(內蒙古自治區) 호화호특시(呼和浩特市) 청수하현(淸水河縣) 왕계요향(王桂窯鄕) 후성저촌(後城咀村)의 대지 위에 위치한다. 후성저석성은 내몽고 중남부의 황하 상류 일대에서 확인되어 있는 선사시대 성곽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다. 후성저석성의 발굴조사는 중국 국가문물국이 추진해 온 ‘고고 중국-허타오지구 선사 취락 및 사회(考古中國-河套地區史前聚落與社會) 사업’의 일환으로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2019~2020년에 내몽고문물고고연구소가 두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수행하여 성곽 시설의 전모가 밝혀졌다.
후성저석성은 발굴조사 결과 내성과 외성을 비롯하여 옹성과 치성이 확인되었으며, 성벽 규모는 동서 길이 약 1,200m, 남북 너비 약 1150m임을 알 수 있었다. 발굴조사는 주로 옹성과 치성의 구조를 밝히는데 역점을 두었다. 성곽 시설에는 성문, 치, 건물 기단, 축대, 성벽, 해사 등이 확인되었는데, 특히 옹성 앞쪽부터 ‘도로-해자-옹성과 옹성문-성문’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반월형의 방어체계가 주목된다.
후성저석성은 중국 북방지역에서 지금까지 조사됐던 선사시대의 석성중에 가장 오래되고, 가장 체계적인 방어체계를 갖춘 옹성이 확인되어 주목된다. 후성저석성의 옹성문은 하투(河套)지역의 선사시대 석성에서 처음으로 확인된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옹성과 치성의 등장 시기는 용산문화(龍山文化) 단계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역사시대의 옹성과 치성 개념을 무리하게 선사시대의 석성에 적용하는 것은 아닌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출처 및 참고자료
內蒙古在黃河邊發現大型史前時期城址, 『新華網』 2019-11-20.
(http://kaogu.cssn.cn/zwb/xccz/201911/t20191120_5045923.shtml)
聚焦新石器時代! "考古中國"公布4項重要考古成果(國家文物局), 『文博中國』 2020-12-29.
(http://kaogu.cssn.cn/zwb/xsdt/xsdt_3347/xsdt_3348/202012/t20201229_5239476.shtml)
국립문화재연구소, 2021.05, 『중국 고고학 동향: 2021년 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