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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학술동향] 신민 북외 유적 2~3차 발굴조사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7-05 601

    [사진 1] 신민 북외 유적 조사 전경 및 출토유물(2019~2020)

    신민 북외 유적 2~3차 발굴조사

    이후석(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신민 북외 유적은 요령성(遼寜省) 심양시(瀋陽市) 신민시(新民市) 법합우진(法哈牛鎭) 파도영자촌(巴圖營子村)에 있는 충적지대의 둔덕 위에 위치한다. 1980년 제2차 전국 문물전수조사에서 처음 확인되어 청동기시대의 유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7년 심양시문물고고연구소의 주관 하에 발굴조사가 처음 실시되었는데, 조사결과 주거지 2, 수혈 38, 구상유구 4, 토광묘 2, 옹관묘 5기 등이 있는 신락상층문화(新樂上層文化)의 취락임이 밝혀졌다. 또한 유구 외부에서 출토되었지만 비파형동검과 선형동부석범도 수습되어 국내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2019년과 2020년에도 심양시문물고고연구소의 주관 하에 연차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는데, 조사결과 수혈 39, 도랑 4, 토광묘 8기 등이 추가로 확인되어 신락상층문화와 관련되는 대규모의 취락 유적임이 다시 한번 밝혀졌다. 수혈은 타원형에 가까우며, 내부에서 소토와 목탄이 확인되는 것도 있다. 구상유구는 상단이 넓고, 바닥은 좁은 상광하협(上廣下狹) 구조인데, 토기편이 다량 출토되는 것이 특징이다. 청동도자, 철기편이 출토되어 신락상층문화에서 벗어나는 것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토광묘는 모두 단장묘로 피장자는 앙와굴장(仰臥屈葬)으로 매장되어 있다. 옹관묘보다는 늦은 시기로 추정되고 있다. 무덤마다 1~4점의 부장품이 출토되었는데, 토기류, 유리기(파이앙스), 청동기류 등이 확인된다. 토기류에서는 호, , 완 등이 확인되며, 청동기류에는 청동난령(靑銅鑾鈴) 등이 확인된다. 특히 28호묘에서 출토되었다는 청동난령은 요동지역에서 처음 확인되는 차마구로 매우 주목된다. 정말 그렇다면 이는 정가와자유형 형성 전에 요동 중부지역에 마차문화가 전파되었다는 측면에서 기존 통설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후 진행되는 조사 성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019~2020년의 2~3차 발굴조사의 조사성과에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먼저 신락상층문화와 관련된 문화층의 범위가 확인되었다. 정가와자유형 형성 전에 신락상층문화와 비파형동검문화가 서로 공존했던 시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옹관묘와 토광묘의 조성 시기가 다른 것이 확인되었다. 2017년 조사 옹관묘는 상말~주초 전후 단계로 추정하는 것에 비해 2019~2020년 조사 토광묘는 그보다는 늦은 서주시기 또는 서주~춘추시기 무렵으로 추정한다. 이와 관련하여 20171차 발굴조사 당시 수습됐던 비파형동검이 요동지역에서 가장 이른 형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어서 향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출처 및 참고 자료

    石人頭像銅鑾鈴 靑銅時代有軸承 揭秘2020年度田野考古新發現, 『北國網』 2021-03-28.

    (http://liaoning.lnd.com.cn/system/2021/03/28/030197645.shtml)

     

    考古2020 邊疆考古: 主动發掘成果多中華一體自古有, 『澎湃新聞網』 2021-05-31.

    (http://kaogu.cssn.cn/zwb/kgyd/kgsb/202105/t20210531_5337378.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