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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학술동향] 국립중앙박물관, '투루판 지역의 한문자료 - 실크로드 경계의 삶' 개최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1-06-21 346



    강거사(康居士)의 대장경 비편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이 14일 부터 시신깔개에 부착된 당나라 관문서官文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투루판 지역의 한문자료 - 실크로드 경계의 삶’전을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0년에 발간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아시아 고문자 Ⅰ- 투루판[吐魯番] 지역의 한문자료 보고서에 수록된 조사 성과를 대중에게 특별 공개하는 자리이며, 6건 19점의 전시품은 1912년에 일본 오타니[大谷] 탐험대의 대원 요시카와 고이치로가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북동부의 투루판 지역에서 수집한 것으로 투루판의 국씨고창국 시기인 6세기 말부터 당(唐) 왕조 지배기인 7세기 말에 작성됐다. 사진은 강거사의 대장경 조성 업적을 새긴 비편이다.


      특히 권영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비석에 있는 경전 목록 대부분이 당시 유통된 '대당내전록'(大唐內典錄) 제 8권의 장안 서명사(西明寺) 대장경 목록과 완벽히 일치하고, 나머지는 '대주간정중경목록(大周刊定衆經目錄)에서 선별한 최신 번역 경전으로 보인다."라고 하며 "두 자료에 근거해 비석을 복원하면 818부 4천 39권의 경전 이름이 새겨졌고, 실물은 현존 나무틀 길이 167cm보다 훨씬 큰 280cm 높이는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그 의의를 "6~7세기 투루판 지역 비석 가운데 실물로 현존하는 유일한 예로서 향후 투루판에서 강거사 대장경을 찾아낼 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국씨고창국의 독자적인 연호와 관직 체계, 생사관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https://newsis.com/view/?id=NISI20210614_0017557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