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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학술동향] 화성 당성, 고대 해상 실크로드 관문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1-05-17 296


    당성 조사지


    [헤럴드경제(화성)=박정규 기자]

    지난 7일 화성 당성 7차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열린 결과보고회 겸 학술자문회의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유물이 공개되며 당성의 역할과 위상이 재조명됐다. 문화재청의 허가와 화성시의 의뢰로 발굴조사를 맡은 한양대학교 박물관은 이번 발굴에서 여러 차례 증개축된 대형 건물지에서 명문와를 포함한 기와, 토기류, 도기류, 자기류, 금속류, 석제품 등을 발굴했다.

    여기에 출토된 유물들은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유한 이후부터 고려시대 초중반까지의 것들로 행정기관에서 사찰로 변모하는 특성을 보이며, 2차 축성의 이유를 파악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되는 유물은 명문와이다. 신라의 핵심세력인 6부 중 하나로 ‘본피모(本彼謀)’와 ‘양모(梁謀)’명 기와가 출토돼 신라 중앙정부로부터의 관리를 받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관청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관(舘)’, ‘관택(舘宅)’, ‘관(官)’명 기와, 건물의 기능 변화와 관련된‘신동(新棟)’, ‘백사(白寺)’등이 새겨진 기와가 함께 발굴됐다.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와로 ‘임신((壬申)”, “무인(戊寅)”, “병오(丙午)”명 기와와 통일신라의 행정구역인 9주의 하나로 686년 설치돼 757년 웅주로 이름이 바뀌기 전까지 사용된 ‘웅천주(熊川州)’명 기와도 출토됐다. 또한 중국의 형요(邢窯) 및 정요(定窯) 백자편과 월주요(越州窯) 청자편이 출토돼 국제교류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다. 이 밖에 청동 초두(鐎斗)가 출토됐다.


    출처: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511000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