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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학술동향]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도굴되지 않은 귀족 무덤 발굴

    관리자 2020-06-05 478

    [사진 1] 발견된 무덤 전경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도굴되지 않은 귀족 무덤 발굴


                                                                                                                                  2020.06.03. 부산일보 보도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에서 온전한 상태의 금관가야 최고 지배계층 무덤이 발굴됐다.

      김해시와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 내 북동쪽 일원에서 학술발굴한 결과, 도굴이나 훼손 흔적이 거의 없는 온전한 상태의 귀족 무덤이 발굴됐다고 3일 밝혔다. 이곳 발굴은 문화재청의 허가와 비용을 지원받아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 왔다.

      이번 조사에서 나무관을 넣어 흙을 덮은 목관(木棺)묘를 비롯해 나무판으로 공간을 만든 목곽(木槨)묘, 시신을 함께 매장한 옹관(甕棺)묘 등 70여 기의 무덤이 확인됐다. 또 무덤 내부에서 항아리 형태 토기, 철기, 청동기, 칠기 등 2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가야 무덤 중 문양이 새겨진 칠기 흔적이 다량 발굴되기는 처음이다.

    평지서 조사된 108호 목곽묘

    이례적으로 훼손 흔적 없이 온전

    무덤 주인은 귀족 혹은 장군

    인골 3구·문양 새긴 칠기 발굴

    북방대륙계·왜계 유물도 출토

    [사진 2]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108호 목곽묘는 유례가 드물 정도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게 발견됐다. 가야 무덤의 90%가 일제강점기부터 도굴된 것을 고려하면 목곽묘의 유구 어깨선 일부만 훼손되고, 내부는 온전한 상태로 보존된 108호 분은 기적에 가까운 사례로 평가된다.

      또 무덤에는 당시 실물화폐로 사용된 대형덩이쇠(鐵鋌, 10×40cm) 40매와 동근 고리 큰 칼, 화살촉 등 철기 130여 점과 토기 17점, 청동 그릇, 옥 장식 목걸이 등이 다량 출토됐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측은 “무기와 옥으로 된 목걸이가 출토된 것으로 미뤄 볼 때 108호 무덤 주인은 귀족 혹은 여성 장군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또 “무덤에서 북방대륙계 유물인 청동 그릇과 왜계 유물인 통형동기, 청동 화살촉 등이 출토된 것을 볼 때 금관가야의 국제적 위상과 교역 활동이 기존 연구보다 활발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시와 대성동박물관은 이날 오전 11시 발굴 현장에서 발굴성과에 대한 학술 자문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 3시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임원식 김해시 가야사복원과장은 “가야 무덤 중 문양이 새겨진 칠기 흔적과 온전한 상태의 귀족 무덤 발굴로 가야사 연구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6031915469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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