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학술동향] 유목사회 동복을 통해 바라본 2700년 고대인의 야크 젖과 음식 제조 기술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4-06-12 127
러시아 미누신스크의 철기시 암벽화 묘사된 동복(Cauldrons of Bronze Age nomads reveals 2700 year old yak milk and the deep antiquity of food preparation techniques 재인용)
유목사회 동복을 통해 바라본 2700년 고대인의 야크 젖과 음식 제조 기술
심준보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유목문화권에서 동복(銅鍑)은 흔히 출토되는 용기로, 과거 문화와 사회적 전통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행 연구를 통해 동복의 원료는 구리 혹은 구리 합금으로 분석하였는데, 원료의 특성(향균)으로 인해 낙농용기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취리히 대학교(University of Zürich) 진화의학연구소(Institute for Evolutionary Medicine)는 2019년 몽골 북부 차간톨고이(Tsagaan Tolgoi)에서 출토된 두 점의 동복에 대한 단백질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 번째로 현대 몽골 시골 지역에서 만드는 전통 피순대(blood sausage)에 필요한 반추동물의 피를 모으는 것에 활용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해당 지역의 식생활 전통과 함께 가축의 피가 주요한 식량 자원이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구리 합금 용기에서 조리된 육류가 검출된 북 코카서스(northen Caucasus)의 사례와는 다른 양상을 확인해 음식 제조 기술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로 Bos mutus(야생 야크)를 포함한 소과 동물의 젖도 확인하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해당 지역 가축화의 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시기보다 조금 더 이른 시기인 청동기 시대까지 올려 볼 수 있는 근거로 판단할 수 있다.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내용을 번역한 것으로 학계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기사 발간일(2024.06.05.)
출처: Scientific Reports
원문: https://doi.org/10.1038/s41598-024-606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