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AA

    [해외학술동향] 고DNA를 통한 전염병의 전파 분석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6-03 508

    [그림 1] 고고자료의 출토위치와 설명

    A. XBQ의 지리적 위치 B.석관에 묻힌 아이 C. 치아

    고DNA를 통한 전염병의 전파 분석

    홍종하(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연구교수)

     

    최근 고DNA 분석을 통하여 고대 인간의 이주와 교역 양상을 밝히려는 시도가 고고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대 전염병 또한 인간의 교역과 이주를 통해 전파되었을 것이란 점에 착안하여 기존 사람 및 동물뼈에 대한 분석 이외에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대한 분석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이다. Wu 등 연구진은 최근 PLOS PATHOGENS 지에 “A 2000-year-old, basal S. enterica Lineage from Bronze Age Xinjiang suggests spread along the Proto-Silk Road” 를 주제로 한 연구성과를 발표하였다.

     

    Salmonella enterica (S. enterica)는 그 역사가 매우 오랜 병원체이지만 이에 대한 진화의 역사와 유라시아 전역 지리적 분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에 Wu 등 연구진은 중국 신장 청동기시대 Quanergou 유적에서 수집한 청동기시대 인골으로부터 고대 살모넬라 서열을 확인하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고고학적 맥락에서 이 발견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금번 보고를 통해 확인된 S. enterica의 유전학적 서열이 현대의 것보다 오래된 (초기의)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해당 병원체의 전파 양상을 추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해당 병원체가 초기 단계 청동기시대 동부 유라시아에서 Proto-Silkroad로 명명되는 무역 네트워크를 통해 촉진되었을 것이라 추정하였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향후 더 많은 S. enterica 고유전체 서열이 보고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관련논문: https://journals.plos.org/plospathogens/article?id=10.1371/journal.ppat.1009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