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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남 간탕칭 목제 유물 발견과 동아시아 초기 인류의 생존 전략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5-07-16 33

    운남 간탕칭 목제 유물 발견과 동아시아 초기 인류의 생존 전략

    송현서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운남성 간탕칭 유적에서 약 3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목제 도구 35점이 출토되었다. 이는 동아시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목제 유물로, 초기 인류의 기술 발달과 식생활을 새롭게 보여준다. 발굴된 도구들은 주로 소나무와 경질 목재로 제작되었으며, 괭이, 갈고리, 뾰족한 소형 도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대부분 끝부분이 다듬어져 있었고 식물·토양 잔여물이 남아 있어, 뿌리줄기나 괴경 등 지하식물을 채집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호주 울런공 대학 보 리(Bo Li)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적외선 자극 루미네선스와 전자스핀공명법을 이용해 유물을 25~36만 년 전으로 연대 측정했다. 출토층에서는 동물 화석, 뿔망치, 석기, 식물 잔해도 함께 발견되어 당시 복합적인 생태계와 목공 기술의 존재를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동아시아 인류가 기술적으로 보수적이었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다고 평가한다.

    유럽의 슈니겐 창과 달리, 간탕칭 목제 도구는 대형 동물 사냥보다 식물 채집에 집중된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같은 시기 유럽 인류가 사냥 중심 전략을 취한 것과 달리, 동아시아 인류가 식물 자원 활용을 통해 생존 전략을 달리했음을 보여주며, 높은 인지 능력과 적응성을 지닌 집단이었음을 시사한다.

     

    기사발간일: 2025. 07.09

    출처: Archaeology News Online Magazine

    원문:

    https://archaeologymag.com/2025/07/300000-year-old-wooden-tools-found-in-china/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및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연구소 및 학계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