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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만리장성의 가장 오래된 부분이 발견과 기원 조정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5-02-23 31

     

    중국 만리장성의 가장 오래된 부분이 발견과 기원 조정

     

    송현서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산둥성 지난시 창칭구에서 발굴된 성벽은 기존 추정보다 약 300년 앞선 서주 말기~춘추시대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중국 만리장성의 기원을 대폭 끌어올리는 성과로, 2024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발굴에서 약 1,100범위가 조사되었다. 연구진은 유물 분석, 토양 샘플링, 식물규소(규화작용 흔적) 연구, OSL과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등 다학제적 방법을 활용했다.

    이번 성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제()장성의 일부로, 산둥 중부에서 칭다오 해안까지 약 641km 이어진다. 초기 단계 성벽은 두께 약 10m로 주대 기원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전국시대에 접어들며 폭 30m가 넘는 견고한 구조로 발전했다. 특히 기선(齊宣王, 기원전 350~301) 시기의 성벽은 황토를 쇠도구로 다져 쌓은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발굴에서는 성벽 아래에서 반지하식 주거 흔적도 함께 발견되었다. 네모난 기초와 둥근 모서리를 가진 가옥은 성벽 축조 이전의 마을 생활상을 보여주며, 성벽이 단순한 방어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견은 제국 이전 단계의 방어체계와 생활사 연구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중대한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된다.

    기사발간일: 2025.02.16

    출처: Archaeology News Online Magazine

    원문https://archaeologymag.com/2025/02/oldest-section-of-chinas-great-wall-discovered/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및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연구소 및 학계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