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학술동향] 산둥성 지난시 세자춘 유적 발굴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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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지난시 세자춘 유적 발굴
심준보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산둥성(山东省) 지난시(济南市) 셰자춘 유적(谢家村遗址) 발굴은 춘추시대부터 명청대까지 중첩된 대규모 유구가 확인되었다.특히 춘추시대 제사갱은 단순 생활 폐기물이 아니라 정연한 동물 뼈 배치로 이루어져 있어 고대의 종교·제의 체계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 같은 제사는 당시 지역 사회에서 신과 자연에 대한 구성원의 의식을 반영한다. 또한, 제의 행위가 공동체 정체성과 질서 유지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출토된 도기는 대표적인 조리용기 ‘리(鬲)’와 ‘우(盂)’로,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예(禮)’을 내포한 위계질서를 반영한다. 이는 주례(周禮)에 따른 엄격한 계급적 음식 문화를 뒷받침하며, 동시에 산둥 지역 내부의 문화적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 북부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도기 양식이 남부와는 차별화되는 양상을 띠어, 춘추·전국 시기의 지역적 문화권과 교류 양상을 밝히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또한 이는 후대까지 이어지는 지역 문화의 기층 구조를 연구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대 유적에서 확인된 도요지는 생산·주거·생활이 결합된 일종의 산업 단지로, 당시 지역 경제 구조와 수공업 체계를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화상석묘와 다실 석묘의 발견은 상류층 생활상, 신앙, 내세관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일차 사료를 제공한다. 나아가 송원·명청 시기의 생활 유구와 묘제는 장기간에 걸친 지역사회의 연속성을 보여주며, 사회경제적·종교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복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발굴은 지난 지역의 생활사·경제사·종교사·장례문화를 종합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기사 발간일(2025.08.27.)
출처:竹简里的秦
원문: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776307934607918039%22%7D&n_type=1&p_fro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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