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학술동향] 고고유전학으로 본 차탈회윅의 여성, 유연한 가족 관계, 그리고 사회 변화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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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유전학으로 본 차탈회윅의 여성, 유연한 가족 관계,그리고 사회 변화
예혜림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차탈회윅(Çatalhöyük)의 동쪽 구역 가옥 아래에서는 기원전 7,100년에서 5,950년 사이에 지어진 주거지와 관련된 395구의 매장 유골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131구가 DNA 분석에 활용되었다. 분석 결과, 한 가옥 내에 매장된 인물들은 70~100%가 모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여성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가계 내에 잔류한 반면, 남성들은 결혼이나 사회적 요인으로 다른 가옥이나 공동체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이안 호더(Ian Hodder)와 46인의 연구진이 2025년 6월 26일 발표한 논문 「Female lineages and changing kinship patterns in Neolithic Çatalhöyük」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차탈회윅 사회에서 유전적 연결성보다 사회적 유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여성이 있었음을 제시한다.
차탈회윅에서 출토된 여성 조각상과 무덤 부장품을 토대로 여성 중심적 농업사회라는 해석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모계사회로 단정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학계 다수이다. 분명히 여성은 혈통의 중심적 매개자였고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었으나, 당시 권력 구조와 사회적 균형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
기사 발간일(2025.08.03.)
출처:Arkeolojikhaber
원문: https://www.arkeolojikhaber.com/haber-arkeogenetik-analizlere-gore-catalhoyukte-kadin-esnek-aile-ve-toplumsal-donusum-42243/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학계 및 본 연구소의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